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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작성자
과학영재교육원
조회
505
작성일
2015.09.10

항공모함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그렘린 프로젝트 가동… 거대 수송기에 드론 탑재

항공모함이 막강한 무기인 이유는 ‘움직이는 요새’이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비행기를 모두 격추시킬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의 함대공 미사일은 물론, 수시로 갑판에서 뜨고 내리면서 적진을 공격하는 전투기들의 위용을 보면서 적들은 싸우기 전부터 전의를 상실하게 된다.

SF 영화에 등장하는 공중 항모 ⓒ 어벤저스 홈페이지

SF 영화에 등장하는 공중 항모 ⓒ 어벤저스 홈페이지

이런 항공모함이 만약 하늘을 난다면? 생각만 해도 가공할 무기가 될 것이다. 아직 현실화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항공모함과 유사한 개념의 공중 항모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DARPA는 8월 28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폭격 및 정찰 등 다목적 임무 수행이 가능한 드론(drone)을 하늘에 떠있는 공중 항모에서 발사하여 귀환시키는 ‘그렘린 프로젝트(Gremlins Project)’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거대한 수송기를 드론의 공중 항모처럼 활용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전문 링크)

항공모함의 개념을 공중으로 옮긴 그렘린 프로젝트

항공모함이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전투기나 폭격기의 항속거리가 짧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숨어 있다. 항공모함이 없던 시절, 공습해야 할 적진의 위치가 아군의 비행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중간에 이·착륙이 가능한 기지가 없으면 출격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항공모함의 개념을 그대로 하늘로 옮긴 것이 바로 그렘린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드론은 현대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항속거리가 짧아 작전 반경이 제한되어 있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만약 바다의 항공모함과 같은 역할을 해주는 공중 모함이 있다면, 드론의 작전 범위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 DARPA의 생각이었다. 이에 DARPA는 거대 수송기를 공중 모함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하여 프로젝트 실현에 나섰다.

그렘린 프로젝트가 구현되는 상상도 ⓒ DARPA

그렘린 프로젝트가 구현되는 상상도 ⓒ DARPA

그렘린 프로젝트의 개요를 살펴보면 간단하다. 먼저 다목적 임무가 가능한 여러 대의 드론을 싣고 수송기가 발진한 다음, 작전 지역에 도착하면 드론이 발사된다. 이후 폭격이나 공중 촬영과 같은 임무를 완수한 드론은 다시 수송기로 복귀하는 것이다.

개념만 놓고 보면 완벽하지만, 이 시스템은 나름대로 기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발사된 드론이 다시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렘린 프로젝트 책임자인 댄 패트(Dan Patt)는 “발사는 별 문제가 없지만, 귀환하는 것이 문제”라고 밝히면서 “드론이 하늘에 떠서 날고 있는 공중 항모로 안전하게 복귀하는 것이, 이 계획의 성패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약 우리의 계획대로 드론의 출격 및 귀환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 항공모함을 운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 세계 위험지역에서의 작전이 가능해질 것” 이라고 예측했다.

드론을 활용한 공중 항모 프로젝트

그렘린 프로젝트는 지난해 말 DARPA가 공개한 ‘비행항공모함(Flying Aircraft Carrier)’ 프로젝트의 구상안과 맞물려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군사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꿈꿔온 공중항모(Aircraft Carrier), 즉 하늘에서 항공모함과 같은 역할을 해줄 대형 비행체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처음 비행항공모함에 대한 개념이 등장했을 때인 1920년대만 하더라도, 비행선을 활용한 비행항공모함이 실제로 개발되면서 한껏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하지만 비효율적인 시스템과 잦은 사고, 그리고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인해 비행항공모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사라져 버린 줄 알았던 비행항공모함 프로젝트를 지난해 DARPA가 부활시키면서, 다시금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DARPA는 비행항공모함 프로젝트의 개념도를 공개하면서 관련 기술을 공모하기도 했다.

DARPA의 ‘비행항공모함’ 프로젝트 개념도

DARPA의 ‘비행항공모함’ 프로젝트 개념도 ⓒ DARPA

SF 영화인 ‘어벤저스(Avengers)’에서 등장하는 엄청난 크기의 비행체는 아니지만, 개념도를 보면 마치 항공모함처럼 대형 항공기에서 무인기 여러 대가 이·착륙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렘린 프로젝트는 이 비행항공모함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실질적인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비행항공모함과 관련된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군사 전문가로 활동 중인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제임스 루이스(James Lewis)는 “비행항공모함이 현실화될 경우 미군은 기존 항공모함이 갈 수 없는 곳에서도 무인기를 띄울 수 있게 되는 강점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드론을 이용하여 시험용 비행항공모함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2년 전에 발표되어 주목을 끈 바 있다.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네 개의 프로펠러가 달려있는 시험용 비행항공모함 위로 소형의 드론이 뜨고 내리는 모습을 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기사 원문은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www.sciencetime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www.sciencetimes.co.kr/?news=%ED%95%AD%EA%B3%B5%EB%AA%A8%ED%95%A8%EC%9D%B4-%ED%95%98%EB%8A%98%EC%9D%84-%EB%82%A0-%EC%88%98-%EC%9E%88%EC%9D%84%EA%B9%8C&s=%ED%95%AD%EA%B3%B5%EB%AA%A8%ED%95%A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