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자료실

HOME 자료실 과학자료실

과학자료실

햇빛 잘 드는 교실, 학습효과 높다

작성자
과학영재교육원
조회
286
작성일
2015.04.14

햇빛 잘 드는 교실, 학습효과 높다

미국 연구팀, '이상적인 교실환경' 과학적 조사

 

유치원을 입학해서부터 대학원을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약 1만2000 시간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이처럼 학교 안에 오래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학습하기 좋은 교실 환경을 갖추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교실 환경에 따라 학습 성과는 물론 학생들의 소속감, 자부심 등이 큰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 지난 주말 워싱톤 대학과 UC버클리대학 연구팀은 이상적인 교실 환경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The Perfect Classroom, According to Science)발표했다.

교실 내 빛, 공기 등 다양한 물리적 상황들이 학생들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실 안에 설치돼 있는 여러 가지 구조물, 인테리어, 어떤 경우 벽보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햇빛 비치는 교실에서 성적 2~26% 더 상승 

쿼르츠(Quartz) 지에 따르면 연구팀은 SF영화 포스터와 생생한 자연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각각 다른 교실에 게시하고 컴퓨터 사이언스를 배우고 있는 여자 대학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지, 또 학업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워싱톤대, UC버클리 대 연구팀이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이상적인 교실 환경을 조사한 결과 교실 내 빛, 공기 등 다양한 물리적 상황들이 학생들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ScienceTimes

워싱톤대, UC버클리대 연구팀이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 이상적인 교실 환경을 조사한 결과 교실 내 빛, 공기 등 다양한 물리적 상황들이 학생들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ScienceTimes

그 결과 SF영화 ‘스타 트렉(Star Treks)’의 오래 되고 진부한 포스터를 보면서 공부하고 있는 여학생들이 자연의 모습을 담은 포스터를 보며 공부하고 있는 여학생들보다 더 적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사이언스 과목인 만큼 연구자들은 ‘스타 트랙’ 포스터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고, 그 원인으로 ‘스타 트렉’ 이미지가 학생들에게 지루함으로 느끼게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빛의 경우도 인공으로 만든 빛보다 자연광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 책상 배열 형태 역시 줄지어 배치하는 것보다 무리(cluster)를 지어 놓는 것이 더 높은 성과를 올렸다. 주변 조경 환경도 학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로 둘러싸인 교실 환경에서 학생들은 더 큰 안정감을 느끼고, 학업에 몰두할 수 있었다. 다음은 워싱톤, BC버클리 두 대학의 연구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빛(light): 연구팀은 캘리포니아, 워싱톤, 콜로라도 대학에서 2000시간 동안 수학·언어 공부를 하고 있던 학생들을 대상으로 빛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자연광(햇빛)을 받으며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2~26% 더 높았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워싱톤대 심리학과의 사프나 케르얀 교수는 교실이 외부로부터 막혀 있다면 태양광과 흡사한 형광램프 빛으로 교실 안 공간을 가득 채워 자연광과 유사한 빛 환경을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음(noise): 비행 항로 가까이에 있는 교실과 그렇지 않은 교실을 비교했다. 그 결과 조용한 교실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읽기 시험 성적이 비행기 소음이 들리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temperature): 조사 결과 가장 높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적정 교실 온도는 20~23.3로 나타났다. 높은 온도보다는 낮은 온도가 학습 의욕을 더 심하게 꺾어놓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정정 온도를 벗어난 교실의 비율은 14%인 것으로 집계됐다.

접근성(accessibility): 엘리베이터, 경사로, 통로 등 교실에 다가갈 수 있는 경로가 편리하고 청열한지의 여부에 따라 학업 성적이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장애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레이아웃(layout): 책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차이를 보였다. 줄지어 배열하는 것보다 무리(cluster)를 지어 배치해놓았을 때 학업 성적이 더 올라갔다. 클러스터 방식이 학생들의 머리를 식혀주기 때문이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 더 큰 안정감을 느끼고 있었다.

식물(plants): 나무, 화초 등 식물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학생들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었다. 연구 결과는 교실 주변의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할 필요성을 더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벽장식(Wall decorations): 바쁜 느낌을 주는 벽장식은 학생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학업 의욕을 꺾어놓고 있었다. 그러너 동물과 산, 강, 바다 등의 자연환경, 영감을 주는 문구 등을 그려 넣었을 때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포스터에 나와 있는 그림들이 모두 백인일 경우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마스코트를 담은 지루한 내용의 포스트들 역시 학업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원문은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타임즈'(www.sciencetime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http://www.sciencetimes.co.kr/?news=%ED%96%87%EB%B9%9B-%EC%9E%98-%EB%93%9C%EB%8A%94-%EA%B5%90%EC%8B%A4-%ED%95%99%EC%8A%B5%ED%9A%A8%EA%B3%BC-%EB%86%92%EB%8B%A4&s=%ED%96%87%EB%B9%9B%20%EC%9E%98